토니 스웨인 Northern Ireland, 1967
토니 스웨인은 콜라주 기법으로 신문, 잡지 등의 인쇄물과 페인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며, 평면 회화에 대한 도식화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고 구현된 이미지의 원전과 응축된 의미 간의 상호작용을 둘러싼 심도 있는 질문을 제기해 왔다. 제 52회 베니스 비엔날레(2007) 스코틀랜드관 대표 작가로 공동 선정된 그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2009)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국제 미술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스튜디오에 산더미같이 쌓인 신문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오랜 기간 숙련된 여러 방식으로 잘라내며 스크랩하고 떠오른 심상에 따라 캔버스에 배치하는 작가의 리추얼은, 콜라주나 뒤이어 등장한 콤바인 페인팅의 일반적인 속성과는 차별화된다. 그가 매일 읽고 보관하는 가디언지(The Guardian)에서 오려낸 조각들은 캔버스의 저층위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토대이자 서로 겹쳐지고 페인팅에 도포되어 출처가 모호한 채 봉인된 사건과 광고이기도 하다. 스웨인은 그의 작품들 속에 내재된 몽환적인 풍경과 이미지 간 언뜻언뜻 드러나는 아득함에 대한 추가적인 단초를 제시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빛나고 흥미로운 측면이기도 하고, 종종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 삶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찬연함, 회상과 기억의 괴리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토니 스웨인(b. 1967)은 북아일랜드 리즈번 태생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쿨 오브 아트(Glasgow School of Art)에서 미술 학사를 수여받았다. 주요 개인전은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2009), 에든버러 인버리스 하우스(Inverleith House, 2008), 발틱 현대미술관(Baltic Centre for Contemporary Art, 2015), 쿤스트베레인 프라이부르크(Kunstverein Freiburg, 2015) 등지에서 개최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글래스고 현대 미술관(Gallery of Modern Art Glasgow, UK), 테이트(Tate, UK), 영국 아트 카운슬(The Arts Council Collection, UK); FRAC 페이 드 라 루아르(FRAC des Pays de la Loire, FR); 뉴욕 현대 미술관(MoMA, US);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US) 등지에 소장돼 있다. 작가는 현재 글래스고에서 거주, 작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