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Korea, 1980

Overview

김덕희는 우주와 자연, 사회와 문화,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세계의 다양한 층위에 깊은 관심을 갖고서 빛과 열, 중력, 언어를 매개로 한 다매체  설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덕희가 ‘세계’라는 물리적 공간에 ‘상황’을 부여하는 요소들을 가시화하는 프로세스에는 자연물, 산업용 재료, 일상용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비미술적 재료가 사용된다. 재료들을 조합하고 해체하여 본래 물성의 이면을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종종 엄밀한 수행성에 의존하는데, 정교한 해체를 통해 사물의 근원을 드러내고 반복된 동작이 만들어내는 축적은 결과물의 볼륨을 능동적으로 조절하고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다.

 

주요한 작업으로는 인간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시간성과 서사성의 실재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 픽셀(pixel) 시리즈, 파라핀을 녹여 공간과 구조물에 도포하는 작업, 석고로 캐스팅한 신체의 일부와 열을 결합해 관람객과 물리적으로 교감하는 작업 등이 있다. 특히, 픽셀 시리즈는 LED 디스플레이 모듈과 이를 정교히 분해한 픽셀들을 흘러내리듯 구현한다. 원본 영상의 이미지를 추정할 수 없게끔 뒤섞이고 흐트러진 각각의 RGB 램프는 어떠한 패턴이 있음을 암시한 채 아름다운 빛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시간과 서사과 해체된 영상에서 이미지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빛의 깜빡임으로 환원된 각각의 픽셀들은 물질의 가장 기본 단위인 원자를 떠올리게 한다.


김덕희는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인터미디어아트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다. 작가는 부산시립미술관(2023),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2023), 바다미술제(2023), 부산현대미술관(2021), 일맥문화재단(2020)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또한, 제23회 하정웅청년작가(2023)와 부산문화재단 산하의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2021)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작품은 도쿄예술대학 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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