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모 Korea, 1946

Overview

정은모의 기하 추상은 회화의 기본 요소인 색과 선, 색채가 빚어내는 기하학적 평면 분할로 정의된다. 작가는 보고 경험한 장소, 장면 또는 환기적인 힘을 지닌 형태와 색채의 집합을 추상적이고 시적으로 재현해 낸다. 공간과 조우하여 부드럽게 변화하는 빛의 발색을 묘사한 작품은 미니멀리즘의 규범적 질서와는 다른 섬세한 시각적 공간감을 창출한다. 수직, 수평, 곡선이 공존하는 화면은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를 이루면서도 색채와 상호 작용하며 음악적인 생동감을 북 돋우는데, 이는 말레비치의 추상 미술과 알버스의 옵아트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도 관련있다. 또한, 색을 가변적이며 촉각적인 물질로 생각하는 작가는 평면 회화를 벽화와 텍스타일 작업으로도 확장시키며 주어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변화 시킨다.

정은모는 1960년대 중반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주해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뉴욕, 로마, 뮌헨,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개인전(1994)에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선 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영국 얼스터 박물관, 독일 렌바흐하우스 시립미술관, 이탈리아 테르니 현대미술관,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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