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am Gillick UK, 1964
리암 길릭은 미술, 출판, 디자인, 전시 기획, 미술비평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그 경계를 확장하는 작가이다. 길릭은 1990년대 초반부터 알루미늄과 채색 플렉시글라스와 같은 건축 부재료로 만든 건물의 구조적 개념과 공간의 질서를 나타내는 추상적 설치물과 사변적 텍스트의 병치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그것과 관객들이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탐구하며 대화를 촉구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길릭에게 전시된 오브제들은 최종결과물이 아니며 관객의 존재와 그에 의해 파생되는 사회적 관계와 대화가 중요하다. 길릭의 이러한 예술적 실천은 니꼴라 부리요(Nicolas Burriaud, 1965~)의 ‘관계미학(Relational Aesthetics)’의 이론적 성립에 기여하며, 그는 사회적 관계를 통한를 통한 만남의 장을 생산하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리암 길릭은 카셀 도큐멘타, 베니스 비엔날레 등 주요 예술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2002년에는 영국의 저명한 예술상인 터너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독일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