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Korea, 1989

Overview

이재석은 군대에서의 자전적 경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수년간 신체와 물체의 구성 요소가 지닌 유사성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호의 존재와 그 함의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은 그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기호는 군 복무 기간 중의 경험이 잘 용해되어 있는 그의 초기작에서부터 등장한다. 이는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이 지향하는 이상에 부합하기 위한 여타의 수단과 그것들이 일사불란하게 작동하는 이상향을 위해 존재하는 기계, 물품 및 한시적으로 구속된 인간에 작가가 도식적으로 붙인 ‘제2의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그동안의 작업 흐름과 자연에서 구조적 유사성을 발견하고, 자연 속에서 서로 맞물려 기능하고 있는 매커니즘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우주의 요소인 달, 일식, 중력의 법칙 등과 연관한 근작을 통해 창작의 공간적 스테이징이 보다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 치의 과장없이 정교하게 차용된 풍경은 그 시각적 익숙함으로 인해, 빈 여백을 능가하는 정숙함을 화면에 불어넣는다. 이재석의 작업은 개인과 사회, 통제와 욕망, 삶과 죽음 등 상반된 대상의 경계를 신비롭게 담아내며, 보편적 이야기가 발화하는 순수한 힘을 보여준다.

이재석은 목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챕터투(2023),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2021)에서의 주요 개인전을 포함하여, 갤러리바톤(2023),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2022), 서울대학교미술관(2022), 스페이스K(2020), 대전시립미술관(2019) 등 유수 기관의 전시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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