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 KOREA, 1945-1990
故 전국광(1945–1990)은 한국 추상조각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로, 조각의 본질인 ‘매스’를 중심으로 구축과 해체의 긴장 속에서 작업을 전개하였다. 1970년대에는 형태를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물질의 밀도와 구조를 탐구하며 〈적(積)〉 연작을 전개하였고, 반복과 축적을 기반으로 한 형식적 변주를 시도하였다.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매스의 비(碑)〉를 계기로 작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으며, 매스의 외형을 넘어 그 내부 구조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이후 〈매스의 내면〉 연작에서는 덩어리를 해체하고 내부를 드러내는 실험을 통해 조각의 물질적 한계를 재고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그의 조형은 돌과 금속 등 재료의 물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를 절제된 구조와 선적인 요소로 환원하는 특징을 보인다.
작가는 생전 국전과 공간미술대전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며, 1981년 국전 대상 수상으로 주목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회관을 비롯해 후쿠오카시미술관, 교토시립미술관, 밀라노 비스콘티아홀, 파리 그랑팔레, 멕시코시티 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열린 전시에 참여하였다. 작고 이후에도 그의 작업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고 있으며, 2025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인전 《전국광: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가 개최되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멕시코 현대미술관, 교토시립예술대학 등 국내외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