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h Dal Jae KOREA, 1952

Overview

직헌 허달재는 남도 문인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신(新)남종화’라는 독자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가 지향하는 ‘정중동 고중신(靜中動 古中新)’의 미학은 고요함 속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발견하고, 옛것으로부터 새로운 감각을 길어 올리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화면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자연과 사유, 정신과 감각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으로 확장된다. 전통 수묵의 정신성을 동시대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사유하려는 이러한 태도는 작가 작업 세계의 근간을 이룬다. 

의재 허백련의 손자로 태어난 허달재는 어린 시절부터 조부에게 남종화의 정신과 시법을 사사하며 전통 수묵화의 본질을 체득했다. 남종화가 외형의 재현보다 대상의 정신성과 내면을 담아내는 데 본질을 두듯, 허달재 역시 절제된 필선과 묵색, 간결한 구성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과 정신적 울림을 드러내며 전통 문인화의 어법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새롭게 변주해왔다. 

허달재의 대표 작업은 ‘산수’, ‘매화’, ‘모란’, ‘돌’, 그리고 ‘섬’ 연작으로 이어진다. ‘매화’ 시리즈는 절제된 화면 속에 응축된 생명력을 드러내며, ‘돌’ 시리즈는 오랜 시간 자연을 견뎌온 존재의 근원성과 침묵의 시간을 상징한다. 특히 돌과 물의 병치는 전통 산수화의 공간 질서를 흔들고, 배경과 대상의 위계를 해체함으로써 문인화의 요소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최근의 ‘섬’ 연작에서는 고요한 산세와 단단한 바위, 간결한 구도를 통해 형상 너머의 추상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처럼 허달재의 산수는 실재의 풍경을 넘어 정신적 유영의 공간으로 확장되며, 전통 수묵의 본질을 오늘의 조형 언어로 새롭게 갱신해 나간다.

 

허달재는 전라남도 광주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부터 1988년까지 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Stony Brook University, Stony Brook)의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2001), 광주시립미술관(2025, 2021, 2019, 2018, 2009), 전남도립미술관(2026, 2024, 20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26, 2023), 의재미술관(2025, 2022, 2012, 2005, 2004), 상해 상해미술관(Shanghai Art Museum, Shanghai, 2011), 북경 북경화원미술관(Beijing Fine Art Academy, Beijing, 2011), 북경 중국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China, Beijing, 2008), 심천 심천시립관산월미술관(Guan Shanyue Art Museum, Shenzhen, 2004, 2002) 등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한민국 청와대, 북경 중국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China, Beijing), 상해미술관(Shanghai Art Museum, Shanghai),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Abu Dhabi Royal Collection, Abu Dhabi) 등지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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