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너스 반 데 벨데 Belgium, 1983

Overview

리너스 반 데 벨데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가상과 실제, 평행우주 안의 무한한 개연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작가는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사진, 매체에서 클리핑 한 이미지나 역사적 인물의 삶에 대한 기록 등 일차적 사료를 기반으로 각 작품 속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한다. 특히, 작가와 유사한 용모의 인물이 등장하는 작업은 도플갱어, 평행우주 개념을 작품 세계에 끌어들이며 회화의 확장성을 모색한다.



반 데 벨데의 작품은 신문 매체와 같은 고전적인 미디어 레이아웃을 차용한 듯한 상부 이미지와 하단 텍스트 조합의 구조가 특징이다. 이 전통적인 레이아웃의 차용은 창작의 결과물이 실체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이는 작가가 묘사하는 상황에 현실감을 제고하고 이미지와 텍스트 간의 알레고리를 계속 유추해 보도록 이끈다. 하단에 위치한 텍스트는 이미지를 부연하면서 관조적으로 던지는 독백과 같다. 

작업 초기에는 빠른 필치와 재료의 특징을 적극 드러내는 방식의 검은색 차콜 드로잉을 주로 선보였다면 작가는 이후 회화, 설치, 조각, 영상을 폭넓게 작업하며 작품 세계의 확장을 이룬다. 특히 2019년 초연되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비디오 작품들은 작가 스튜디오에서 실물 크기의 사이즈로 세트 제작된, 완전한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영상 속에는 작가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가 등장하며 영상 속 내러티브가 자전적인 픽션임을 은유하는데 반 데 벨데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작가는 재료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통하여 근 몇년 간 색연필과 오일 파스텔을 사용한 컬러 드로잉을 비중 있게 선보이고 있다. 



 

리너스 반 데 벨데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2006년 신트 루카스 앤트워프(Sint Lucas Antwerpen)와 2010년 겐트의 HISK(Hoger Instituut Voor Schone Kunsten)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벨기에 보자르(BOZAR, Brussels, 2022), 스위스 루체른 미술관(Kunstmuseum Luzern, 2021), 프랑스 FRAC 페이 드 라 루아르 컬렉션(Frac des Pays de la Loire, Nantes, 2021), 스페인 말라가 현대미술관(Centro de Arte Contemporáneo Málaga, 2020) 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은 벨기에 S.M.A.K.(Stedelijk Museum voor Actuele Kunst), 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M HKA), 벨피우스 컬렉션(Belfius Art Collection), 벨기에 왕립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 네덜란드 헤이그 미술관(Kunstmuseum Den Haag), 네덜란드 보르린덴 미술관(Museum Voorlinden), 스페인 말라가 현대미술관(CAC Málaga), 한국 아트선재센터 등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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