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금 Korea, 1966

Overview

고산금은 개념미술작가로 사회적 기호로서 소비되는 소설, 시, 법전 등 인문 과학 텍스트를 본인의 독자적인 규칙으로 글자를 해석하고 새롭게 번역한다. 작가는 복합적인 활자를 인공 진주로 전환하고 패널 위에 정격적이고 미니멀한 배열로 배치함으로써 시각적 정보만을 남긴다.

 

텍스트를 물질적 오브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글자의 수와 글자들 사이의 간격을 기준으로 4mm의 인공 진주가 정격적이고 미니멀한 배열로 자리 잡게 된다. 수십 번의 반복적인 칠 공정을 마친 패널 위로 수만개의 인공 진주를 일일이 손수 패널 위에 배치하는 과정을 지나 문장의 의미론적 맥락이 감춰지게 되며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과 에너지, 글자들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 조형성과 심미성이 부각된다. 사회관습적 체계에서 규정된 언어들은 강도 높은 수공 과정을 통해 기존의 의미론적 맥락을 상실하고 중립적이며 순수한 언어로 재탄생한다. 진주 구슬로 옮겨진 텍스트는 기호로서의 기능적 역할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탈 국가적 탈 민족적 상태로 승화되고, 텍스트의 원전에 대한 작가의 경외감을 은유한다. 작가는 인공 진주, 구슬, 실 등을 이용한 노동 반복적 작업을 바탕으로 다면적인 예술 형태를 창조해내고 있다.

고산금은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2016년 갤러리바톤 개인전을 포함, 국립현대미술관(2019, 2017, 2012, 2006, 1990), 서울시립미술관(2020, 2018, 2017, 2015, 2013, 2007, 2006), 경기도미술관(2020, 2017, 2013, 2011, 2007),  대전시립미술관(2018, 2006, 1988), 성곡미술관(2015) 등 국내 주요 미술관 및 북경 C5 아트 베이징(C5 Art Beijing, 2005), 로마 카를로 빌로티 뮤지엄(Museo Carlo Bilotti, Rome, 2013) 등 해외 유수의 미술 기관에서도 활발한 전시를 이어왔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경기창작센터,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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