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영 Korea, 1972
정치영은 가장 단순하고 근원적이며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은 기본 상태를 나타내는 백색 천에 주목한다. 작가가 꾸준히 주력하는 기법인 포토리얼리즘으로 재현한 천의 모습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표현 단계를 넘어서 회화적 요소를 강조한 새로운 형식의 사실주의를 탄생케 했다.
숭고함마저 불러일으키는 정적인 색채와 구겨진 접힘 묘사가 그의 사실주의적 기교 속에서도 추상성을 발휘한다. 무에 가까운 색을 지닌 대상을 표현하는데 있어 그의 이러한 접근법은 대상의 즉물적인 반영과 묘사를 넘어서 정서적 감정을 자극하며 천 너머 존재하는 또 다른 의미를 탐구하도록 이끈다. 작가는 사회에서 자신의 본질을 숨길 수 있는 페르소나(persona, 가면)로도 천을 이용하는데, 이는 세상으로부터 작가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로 역할함과 동시에 얇고 가벼운 물질적 특성은 한 사람의 나약한 인간인 그를 은유하는 주관적인 메타포로 작용한다. 천의 격자무늬와 유기형태의 주름은 마치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흔적을 대변하듯 여러 갈래로 뻗어, 규칙성과 무규칙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올곧은 격자 주름과 역동적으로 접힌 잔줄의 교차 지점에서 사회의 객관적인 틀과 주관적인 감정이나 변수 사이의 충돌이 발생한다. 작가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장치로 천을 활용하며 작품에서 자기 자신은 물론 나아가 어지러운 사회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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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01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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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904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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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808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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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809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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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807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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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706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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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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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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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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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180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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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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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i YungUntitle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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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영
타불라 라사 1 September - 1 October 2016갤러리바톤은 정치영(Chung Chi Yung, b. 1972)의 개인전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압구정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전시제목 <타불라 라사>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 백지상태를 뜻하는 라틴어다. 제목처럼 가장 단순하고 근원적이며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은 기본 상태를 나타내는 백색 천이 이번 개인전에서 정치영이 주목한 대상이다. 작가가 꾸준히 주력하는 기법인 포토리얼리즘으로 재현한 천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표현 단계를 넘어서 회화적 요소를 강조한 새로운 형식의 사실주의를 탄생케 했다. 무에 가까운 색을 지닌 대상을 표현하는데 있어 그의 이러한 접근법은 대상의 즉물적인 반영과 묘사를 넘어서 정서적 감정을 자극하며 천 너머 존재하는 또 다른 의미를 탐구하도록 이끈다.Read more -
기록의 방식들
정치영, 김동유, 피터 스틱버리, 신디 라이트, 윤석원 27 May - 27 June 2015갤러리바톤은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국내외 작가 다섯 명의 주목받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Ways of Recording(기록의 방식들) 展”을 개최한다. 정치영(Chung Chi Yung, b.1972, Korea), 김동유(Kim Dong Yoo, b.1965, Korea), 피터 스틱버리(Peter Stichbury, b.1969, New Zealand), 신디 라이트(Cindy Wright, b.1972, Belgium), 윤석원(Yun Suk One, b.1983, Korea)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 고유의 사유와 관찰을 기록하는 매개로서의 회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