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Korea, 1967

Overview

김상균은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양식으로 지어지고 현재는 초현대화한 도심에서 과거를 환기시키는 유적지로 존재하는 건축물에 주목,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과 힘의 헤게모니, 구체적인 표현의 형식을 자신의 조형화법에 농밀하게 녹여낸다. 자신의 예술 철학의 주요 기조로써 ‘후기 식민지주의(Post-Colonialism)’를 은연중에 드러내며, 제국주의풍 건축물의 파사드(facade)를 차용하여 정확한 스케일로 축소된 콘크리트 패널을 생성한 후, 수많은 조각으로 나누고 다시 군집시키는 방식을 통해 고부조(High-relief)와 저부조(Low-relief)가 혼용된 입체 조각과 평면 작품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주재료인 콘크리트의 사용은 근대 이후 영국에서 태동한 브루탈리즘(Brutalism)을 연상케 하며, 비형식 지향, 거친 조형, 균형감 및 심미주의 거부, 내부 재료의 인위적 노출 등에서 그 유사성을 가진다. 이러한 의도는 모더니즘 양식을 통해 탄생한 건물들을 외형적 혼돈 부여(콘크리트 피스의 작위적 배열)로만 다룸이 아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사조의 형식과 규범적 특성을 빌어 재차 논하고 있음이 주목된다.

 

김상균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모스크바 국립현대미술센터(National Centre for Contemporary Arts, Moscow) 등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왔고 2007년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Bermont Studio Center, New York)에서 프리맨 펠로우쉽 아시아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송은미술대상, 모란조각대상, 김세중 청년조각상, 오이타 아시아 조각전(OITA Asian Sculpture Exhibition Excellent prize) 등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그의 작품은 국내외 유수 예술기관과 기업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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