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정 Korea, 1977

Overview

최수정은 캔버스라는 전통적 회화의 조건과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회화적 방식들에 대한 실험을 시도한다. 작가는 표면 위의 물리적 이미지인 회화를 통해 그 표면 너머를 볼 수 있는 기억과 서사를 자극하고, 회화와 공간, 서사와 서사를 작동시키는 이미지 사이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이미지를 만들고 드러내는 물리성에 주목하며 작가와 회화 사이의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작품과 관객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리를 종합적으로 탐구한다. 작업하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축적된 회화의 표면에 실을 사용하여 촉각적인 효과를 더함으로써, 표면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와 공간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최근 RGB 컬러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이국적 풍경의 식물이 등장하는 숲의 정경을 차용한 작업을 해왔다. 생성 형광의 색채와 식물 형상에 자수된 색실들의 군집이 집적되어 있는데, 돌출된 색선이 광원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캔버스 전면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이 같은 표현 방식을 지속하며 작가는 관찰한 대상과 평면 사이의 거리를 점차 벌린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형상을 표현하고 그 위에 자수를 놓는 작업 방식을 이어가는 방식을 통하여 회화의 주제와 형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재료가 발화하는 현상까지 살핀다. 작가는 그리기 전후로 발현되는 감각과 심상, 그가 감지한 회화의 본질에 집중하며 그림을 그리는데, 작가의 붓질은 화면 안에 부피를 만들고 캔버스 너머의 빛을 함축 하며 조형적인 질서와 리듬을 창조한다.
 
최수정 작가는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글래스고 예술대학(Glasgow School of Art)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보안여관(2019), 아마도예술공간(2015), 베를린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2010), 인사미술공간(2007)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2024, 2015), 서울시립미술관(2018, 2014), 광주시립미술관(2014), 세화미술관(2020), 서울대미술관(2020, 2015), 하이트 컬렉션(2017)과 같은 유수의 미술기관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작가는 2024년 제 11회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서울대 미술관, 모란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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