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제 오즈볼트: Sing Me a Song
조르제 오즈볼트(b. 1967)는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영향 속에 있던 유년 생활과 이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체득한 혼종적인 문화코드를 자신의 관점으로 녹여 작업에 집약적으로 축적시킨다. 그가 재해석한 다양한 사건과 사고, 미디어에서 발췌한 이미지, 여행지에서 경험한 색다른 문화, 방대한 논픽션 서적에서 영감을 얻은 콘텐츠 등은 캔버스에 생경한 느낌과 존재로 자리 잡으며, 회화라는 전통적 매체에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불어넣는다.
작품에는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새들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정통 미술사적 모티프와 키치한 대중문화적 이미지의 결합은 일반적 관례나 형식적인 표현을 벗어나 있다. 질서와 무질서가 역설적으로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긴장감 · 그로테스크함으로 보는 이를 매혹하고, 작가가 선사하는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공유하도록 이끈다.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다매체를 다루는 오즈볼트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세르비아관 대표작가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넓혔다. 작가는 허드슨 밸리 현대미술관(MOCA Hudson Valley, 2019), 벨그레이드 비엔날레(Belgrade Biennale, 2018), 페르피냥 현대미술센터(Centre d’Art Contemporain, Perpignan, 2013),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St. Louis, 2012),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2006), 홀버른 미술관(The Holburne Museum, 2016), 오사카 국립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rt Osaka, 2012), 자블루도비츠 컬렉션(Zabludowicz Collection, 2010) 등 전세계 미술기관의 다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