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주 Korean, 1988

Overview

노은주는 사물의 구체적인 모습보다는 완성되지 않은 모호한 상태, 비결정의 시간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드로잉, 모델링, 사진촬영의 작업 단계를 거쳐 회화를 완성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매체와 물질의 성질이 변화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감각의 전달에 주목한다.

작가에게 오브제와 공간은 구체적으로 재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시각적 특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평면적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추상적인 언어로 사고와 태도를 불러일으키는 매체다. 그 결과, 흘러가고 변화하는 인지 상태가 그림의 매개체로 기록된다. 작가는 도시의 근간이 되면서도 결국에는 실재의 세계에서 사라지는 공사 현장을 중간 지대로써 주목한다. 이를 다방면에 걸친 감각적인 분해를 통해 형태와 공간의 개념을 다루고 구성과 구조의 원리를 찾는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물체를 3D 모델링하여 미니어처 조각을 만드는 단계에서, 작가는 손으로 쉽게 만질 수 있고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 모형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 사물들이 정면을 응시하는 하나의 시점으로 수렴된다는 점에서 서구 전통회화의 양식을 상기시킨다. 질감적인 표현 요소가 제거된 매끄럽고 얇은 이미지와, 중립적인 회색 톤으로 강렬하고 불가능한 듯한 풍경 연출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노은주는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했다. 주요 전시로는 금호미술관(2021)과 아트선재센터(2021), 뮤지엄 산(2019),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7), 인사미술공간(2016),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9, 2013) 등이 있다.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금호영아티스트에 선정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우민아트센터 컬렉션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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