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번수 Korea, 1943
송번수는 모더니즘의 태동과 한국적 아방가르드 형성 과정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오면서 장르의 경계 없는 삶의 궤적이 투영된 고유한 미적 해석을 펼치며 반세기에 걸쳐 화업에 매진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고유한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작가의 예술 세계는 지속적인 탐구를 통하여 인간의 존재에 대한 내밀한 종교적 성찰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으며 한국 현대 미술뿐만 아니라 종교 미술의 영역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70년대까지, 세상의 부패한 사건들과 억눌린 상황에 대해 저항하고자 송번수는 팝아트적인 요소를 차용하여 강렬하고 도발적인 판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파리 유학에서 만나게 된 타피스트리와의 인연은 송번수의 작가적 역량이 만개하며 대중적인 호평을 끌어내는 촉매제가 되었으며, 정교한 직조로 대상에 환영효과를 입힌 작품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진다. 파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70년대 중반, 그의 작품에 주요 모티브가 된 ‘가시’와 그것의 ‘그림자’의 이미지가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판화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장미를 날카롭게 사방으로 가시 돋친 모습으로 묘사하는 단계로 시작해서, 삶의 굴곡을 거쳐오며 점차 종교적 성찰에 심취하면서 가시는 송번수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는다. 실제 캔버스를 관통하여 솟아오른 듯한 가시 형태의 부조 군집은 화면에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고통과 희생, 암울과 희망 등의 다중적 심상에 실체적으로 접근케 하는 매개로써 작용한다. 최근 작가는 ‘가시'에게 부여한 기존의 상징체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별 단위의 행성과 별자리, 그리고 그것들의 군집을 재현하는 대상으로서의 가치에 새롭게 눈 뜨게 되어 세상의 경이로움을 목도한 듯한 독백을 캔버스에 담는다.
송번수는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1980년에서 2008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이후 대전시립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였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이자 1998년 섬유공예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직접 설립한 마가미술관의 관장이다. 2000년 국민포장 훈장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01년 《헝가리 개국 1000년 기념 국제 타피스트리 전시회》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송번수_50년의 무언극》을 포함 경기도미술관(2016), 부다페스트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udapest, 2005), 국립현대미술관(2003), 대전시립미술관(2000), 부산시립미술관(1999), 도쿄시립미술관(1987) 등 유수의 기관의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다페스트 국립미술관(National Museum of Budapest, Hungary), 제네바 한국 유엔본부(H.Q of Korean U.N., Switzerland)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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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4-EVI,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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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Constellation 022-III,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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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4-DIII,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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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3-CV, CVI, CVII,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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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21BS08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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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2-IXIV,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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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Know Yourself,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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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South Gate (Soongnyemoon) of Seoul,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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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The Principle of Relativity,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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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The Purity that I Haven’t Owned through My Lif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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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Fiber Drawing,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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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2-KI,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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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4-EIII,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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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urnsooPossibility 022-IIX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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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번수 - Possibility Series
Special Survey Exhibition 25 April - 25 May 2024 -
송번수
Know Yourself 23 August - 24 September 2022 -
더 높은 곳 대신에
박석원, 박장년, 송번수 30 January - 29 February 2020갤러리바톤은 박석원, 박장년, 송번수 3인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 그룹전, ‘더 높은 곳 대신에(In Lieu of Higher Ground)’를 2020년 1월 30일부터 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후 한국 현대미술이 태동기를 거쳐 현재의 동시대성과 다원화된 정체성을 갖추기까지, 평생에 걸쳐 화업에 매진하며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문화적 지형의 혼성적 형성 과정에 개입하며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삼인의 원로∙작고 작가들의 화업을 조명하고자 마련되었다. 물아일체의 자세로 미술을 대하여 왔기에 삶이 곧 자신의 예술적 궤적이었던 세 작가의 위업은 전시 제목인 '더 높은 곳 대신에'로 은유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개인의 영달과 유명세를 좇지 않고 평생을 탐구하듯 자신의 미술 세계의 미학적 완성과 형상화에 주력해 왔기에,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지형에 높은 봉우리를 더하기보다는 구도자적 자세로 미답의 영역을 탐구하고 묵묵히 외연을 넓혀 왔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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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번수, 수잔 송, 정희승
45cm I 챕터투 9 May 2024송번수, 수잔 송, 정희승이 참여하는 그룹전 '45cm'가 챕터투에서 개최됩니다. 송번수, 수잔 송, 정희승 45cm 2024. 5. 9 - 2024. 6. 29 챕터투 LEARN MORE Image...Read more -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I 해머 미술관 11 February 2024송번수가 참여하는 그룹전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가 해머 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 2024. 2. 11 - 5. 12 해머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LEARN...Read more -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I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1 September 2023송번수가 참여하는 그룹전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가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 2023. 9. 1 - 2024. 1. 7 솔로몬...Read more -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I 국립현대미술관 26 May 2023송번수가 참여하는 그룹전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됩니다. 송번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 2023. 5. 26 - 7. 16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 Courtesy of...Read more -
송번수
송번수 기획초대전 나침판 I 대담미술관 29 June 2021송번수 작가 기획초대전 '나침판'이 대담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송번수 '나침판' 2021. 6. 29 - 2021. 9. 7 대담미술관 LEARN MORE Image courtesy of Daedam MuseumRead more